2024. 11. 28. 17:10ㆍ문장 수집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나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갔지만 최고의 리더들은 무도 엄청난 독서광이었다. 그들 모두가 최고의 책벌레였던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의 리더들만큼 누군가 자신을 설득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인물도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작가에게 설득당하고, 작가의 지식과 관점, 생각의 흐름을 모조리 흡수해낸 최고의 리더는 그저 아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뭔가를 배웠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머무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리더와 평범한 독서애호가를 가르는 기준이다. 그들은 자신이 글을 읽고 배운 지식을 재료로 자신만의 철학, 세계관, 행동을 만들어낸다.
자신만의 고상한 성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타인이 쓴 글의 힘을 빌렸던 최고의 리더들은 자신이 배웠던 그대로 다른 이들을 설득하고 조직을 이끌기 위해 글을 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하임킨켈 맬린츠 아나이니칼이라는 이 위대한 인물의 이름을 처음 들어볼 것이다. 평소 책을 즐겨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이름은 낯설 수 밖에 없다. 당연하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니 말이다. 그는 그린버그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가공의 경영 사상가였다. 즉, 그린버그 자신이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논리와 근거도 없이 다른 이를 설득하려고 나섰다가 망신만 당하고 쓸쓸히 돌아서는 걸 보면 탄탄한 논리를 갖추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싶다면 논리와 이성을 넘어 듣는 이들의 정서와 감성에까지 다가가야한다. 사람들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놓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해야한다.
최고의 장군이 미리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놓고 싸움에 나서듯 최고의 리더는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는다. 가벼운 웃음 뒤에 찾아오는 깨달음이야말로 훨씬 더 여운이 오래가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걸 최고의 리더들은 잘 알고 있다.
어떤 조직의 조직 문화가 민주적인지 권위적인지, 수평적인지 수직적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리더가 구성원 들을 향해 직접 글을 쓰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개인,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주체로서 존중하는 리더만이 직접 글을 쓰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 존 F.케네디, 넬슨 만델라처럼 큰 업적을 남긴 민주 사회의 지도자들 중에서 글과 연설로 명성을 떨친 인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탁월한 업적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뛰어난 작가였던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명령과 지시가 아닌 설득과 공감을 위해 글을 쓴다.
물론 권위적인 보스들도 가끔 글을 쓴다. 하지만 이들의 글은 글이 아니다. 글의 옷을 입고 있는 명령일 뿐이다. 그럴듯한 형식과 세련된 어휘로 장식돼 있다고 해도 애초에 읽는 이와 소통하고 교감할 마음이 없는 일방향의 명령은 글이 아닌 지시일 뿐이다. 황제는 신민들에게 칙서를 내릴 뿐 그들을 위해 글을 쓰진 않는다.
과거의 리더들은 명령과 지시만으로도 충분히 조직을 이끌 수 있었다. 시대가 이를 가능케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리더들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지지 없이는 조직을 움직일 수 없다. 이 역시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리더들에게 글을 써서 자기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알리는 능력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만약 사람들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당신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책상 엎에 앉아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폭풍우가 불어닥치면 선원들은 바다가 아닌 선장을 바라본다. 선장 역시 사람이기에 때로는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는 걸 선원들 역시 모르지 않는다. 그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건 선장에게 사나운 비바람을 뚫고 나갈 용기가 있느냐는 것, 오직 그것 뿐이다.
최고의 리더와 평범한 사람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은 일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냈다고 생각될 때 이를 실천으로 옮기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다. 오직 이것이 최고와 평범함을 가르는 기준이다.
선생님은 이미 너무나 많은 측면에서 역사적인 인물이레요. 멋지고 아름다운 일을 많이 하셨어요. 이왕 그렇게 된 김에 역사에 더 큰 발자취를 남겨보는 건 어떠세요? 오프라 쇼에서는 대단한 존엄섬이 있어요. 그런 쇼로 사반세기 동안 정말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거에요! 생각할 시간을 좀 드릴께요. 그리고 이것도 제 의견에 불과하지만 저는 때때로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감이 올 때가 있는데 이 일에 관해서도 감을 느꼈어요. 오프라 쇼를 더 오래 하신다면 세상을 위해서도 좋고, 선생님을 위해서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선생님을 사랑해요. 선생님도 저를 사랑하시죠? - 방송 하차를 고민하는 오프라 윈프리를 설득한 매티 스태파넥의 편지
최고의 리더들이 다른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누르고, 종이 위에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건 그들 역시 누군가가 쓴 글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바꿨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쓴 글이 시개와 장소를 뛰어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강렬한 영향을 끼쳤는지 직접 경함한 이들이기에 자기 생각을 글로 써 시전하는 걸 망설이지 않는다.
최고의 리더들은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고의 근거를 든다. 그리고 그들에게 최고의 근거는 바로 자신이 걸어온 삶의 모습이다. 오프라 윈프리도 그랬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글이 그가 걸어온 인생을 보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용기란 우리가 목표에 이르렀는가로 가늠되지 않는다. 숱하게 실패를 했더라도 그에 아랑곳없이 다시 두 발을 딛고 일어서기로 했는지가 용기를 가늠하는 진정한 기준이다. - 오프라 윈프리,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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