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17:13ㆍ문장 수집
학부모가 되려면, 학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부모가 아이의 '자아존재감'을 형성시키는데 몰두해야하는 때를 놓친 채, 초등 시기 어떻게 해서든 '자아존중감'만 높이려고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도움이나 조력 없이,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독보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섰을 때, 초등학생들은 그러한 존재를 진심으로 부러워한다.
내게 능력이 없어도, 그리고 반드시 승부에서 이기지 않아도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사와 부모의 존재감 교육이다. 실패와 상관없이 아이가 나름 만들어놓은 결과물에 관심 어린 눈빛을 보낼 필요가 있다.
내 자녀가 쩌는 존재감으로 등극하게 하려면 경계를 살짝 넘나드는 적당한 위트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건 가르쳐준다고,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위트가 통용되는 분위기에서만 가능하다. 적당히 순화된 것을 강요하는 집단에서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아이들의 존재감을 낮추고 뭉개버리는 것은 안타깝게도 한 순간이면 충분하다. 그 존재감을 다시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게, 그 사과가 진정이었음을 의심하지 않도록 자주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서야 한다.
존재는 사유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존재감은 생존 그 이상이다.
가기 싫은 학원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가서 앉아 있는 것을 시간을 죽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지 학부모 입장에서 그래도 거기 앉아 있으면 뭔가 하나라도 듣고 오겠지 하는 약간의 안심만 들 뿐이다. 공부는 지루한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만 자녀의 깊은 무의식 안에 굳걱하게 자리 잡게하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노는 순간도 주도적으로 계획하에 정말 열심히 놀이에 몰두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계쏙 놀 거리를 제시하기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리더의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노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그 시간마저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 자녀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다시금 부모가 자녀의 '자기대상'의 위치에 서야한다. 내 자녀의 '자존감'이 형성될 때까지 한결같이 바라봐주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결국 내면에서 뭔가 꿈틀대며 '도전'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미룬 채 '선행학습'이라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하게 된다. 당연히 잘 적응하는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반복된 무기력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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